직장인의 SQLD 합격기 (준비부터 합격까지)

📝  SQLD (SQL Developer)란:

데이터베이스와 데이터 모델링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응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면서 데이터를 조작하고 추출하는데 있어서 정확하고 최적의 성능을 발휘하는 SQL을 작성할 수 있는 개발자를 말한다.

출처: https://www.dataq.or.kr/www/sub/a_04.do

 

SQLD 자격증은 민간자격증이지만 국가공인 자격증으로 데이터베이스 분야만 본다는 점에서 타 IT 취업용 시험(예를 들어 정보처리기사) 보다 전문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점은, 자격증 유효기간이 2년이라는 것입니다. '영구'로 갱신하려면 자격증 취득일 이후 1년 6개월 이후 2년 이내에 보수교육을 이수해야하니, 합격하신 분들은 꼭 잊지말고 교육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저는 직장인 6년차로 평소업무로 SQL을 다루는 일을 하다보니 비교적 쉽게 딸 수 있었습니다.
평소업무가 데이터처리가 아니거나 취업용으로 공부하실 학생분들은 저처럼 공부하면 망할 수 있습니다. (땀땀);;
참고해주시길 바랍니다!

 

44회 시험 합격 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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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음먹기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고, 자격증을 딴다고 해서 추가로 이득이 있거나 하는 상황은 아니었지만

약 한달전에 서비스팀에서 데이터팀으로 소속이 바뀌면서 하는 업무가 SQL을 다루는 일이 크게 늘었던게 컸습니다.

 

예전에 서비스팀에서도 SQL을 다뤘지만, 주업무가 아니다보니 가끔씩 SQL문법도 까먹기도 하고 인터넷 검색해서 활용했지만

매일매일 SQL을 다루다보니 이제 인터넷/블로그를 참고하지 않고도 웬만한 데이터 처리를 할 수 있는 경지(?)에 올랐던것.... 

 

다시 업무가 바뀌어 서비스팀으로 돌아가면 나의 단기기억상실증으로 인해 까먹을것이 뻔하니

이참에 뽕을 뽑아보자!! 라는 마인드로 자격증을 준비해봤습니다.ㅎㅎㅎ

 

직장인이시고 하시는 업무가 데이터처리와 맞닿아있다면, 조금 더 노력해서 자격증을 따놓는것을 적극 추천드립니다! (따봉)(따봉)
(따놓으니 기부니가 조아요)

 

 

2. SQLD 시험.. 어떻게 보는건데?

마음은 먹었고 SQLD 시험이 존재한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시험보는 것인지 처음 찾아봤습니다.

(마치 전설속 영물을 영접하듯) 처음 보는 세계에 입문한 기분이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여 다른 IT자격증없이 취업하여 여지껏 살아온 케이스입니다.

일단 다행히(?) 올 필기시험이고 객관식 + 주관식(10문제 이내) 인 시험이었습니다. (휴 그래도 그나마 할만해..)

과목과 문항수, 배점은 다음 표를 참고해주세요.

 

근데 응시료가 5만원....... (이 때 눈물 찔끔 나왔습니다.)

나:     여보 나 자격증 시험볼라구. 5만원들어.
짝꿍:  하면 뭐가좋아?
나:     딱히 없어...
짝꿍:  ... 

그리고 직장인 6년차로서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매일같이 반복되는 일상에 어떤 데드라인을 딱! 정해두지 않으면 아무것도 하지 않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데이터자격검정 사이트 시험일정을 확인하고 가장 가까운것을 확인해서 접수기간되자마자 결제해버렸습니다. 

일정을 찾아본 날이 2월 12일쯤되었고 저는 3월 12일(심지어 내 생일이었음...) 시험을 선택했습니다.

딱 저의 생일날 시험이 있어서 조금 고민했지만 이 때 안하면 1분기나 기다려야해서 과감하게 시험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2022년도 SQLD/SQLP 시험일정

3. 교재찾기

일단 구글에 SQLD검색해서 어떤 교재를 활용하는지 확인을 해보니 Yurimac님의 SQLD 요약정리 파일이 가장 인기와 퀄리티가 높다는 것을 발견!

https://yurimac.tistory.com/40

SQL) SQLD 이론 요약 정리 PDF

 

이 요약정리 PDF를 출력하여 출퇴근 시간을 활용해 용어와 내용에 익숙해지도록 했습니다.

 

또, 인기가 가장 많은 교재는 노랭이 교재였는데, 이 교재는 한국 데이터 진흥원에서 나온 문제집이고 거의 필수 교재로 불렸습니다.

그런데 모두 품절 품절 품절! (ㅠㅠ)

노랭이 책

데이터 전문가 포럼이라는 유명한 네이버 카페에 혹시 중고로 살수 있을까 해서 들어가봤는데 구매글만 올라오고 판매글은 거의 안올라오는 상황이었습니다.

"삽니다"만 올라오는 데이터 전문가 포럼...

이 책이 그렇게 유명하고 필수교재라고 다들 했지만 이 책을 찾으러 다닐 시간과 여유도 없어서 과감히 포기하고 그 다음으로 유명한 "이기적 SQL 개발자 이론서+기출문제" 책을 구매했습니다.

이기적 책

4. 공부 (효율이 생명!)

약 한달간 요약정리 PDF를 가방에 꽂고 다녔습니다. 출퇴근 시간 지옥철을 타면 저의 아이폰X는 맥없이 LTE가 잘 터지지 않기 때문에 그 순간을 이용해 요약정리 PDF를 읽었습니다. 일단 1과목에서 실업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아주 생소한 용어들 투성이라 익숙해지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실업에서는 관념적으로만 이해하고 있던 개념들이 실제 명칭을 붙여 암기해야하는 부분이라 용어가 많이 헷갈렸습니다.

 

지하철에서 한 단락을 읽고 머리속으로 외우고.. 이런식으로 공부를했는데 다음날이 되면 다시 까먹더라구요.

그래서 3주정도는 출퇴근 시간을 이용해 1단원 용어 암기 반복만하고, 전반적인 시험범위를 가늠하는데에만 전념을 하였습니다. 

3주가 지나서야 이틀정도 빠짝 공부를 했는데. 그 때 전반적인 시험범위를 알고 있어서 시간분배하기 쉬웠고, 용어가 익숙해진 상태로 공부를 시작해서 시간을 많이 아낄 수 있었습니다.

 

한달간 "아 퇴근하고 공부해야지"를 외치면서 슬쩍슬쩍 PDF를 읽었던 저는 한 3주간은 한 번도 집에서 공부를 하지 못했던것 같습니다... (설거지 하고 요리하고 밥먹으면 잘시간...)

고달픈 직장인의 삶

그러다가 백신3차 휴가를 맞이하면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이틀정도 꼬박 공부하고 기출문제를 풀고 시험을 보러갔습니다.

이틀안에 전범위를 완전히 공부하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이렇게 시간이 없기 때문에 한 단원 씩 '적당히 이해했다~' 싶으면 문제를 풀고,

문제가 잘 안풀리면 다시 돌아가 이해하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직장인에게 공부는 효율이 생명인 것 같습니다.

 

기출문제도 전부 다 풀지 못했습니다. 2번째 과목은 이미 알고있는 내용이 대부분이었지만 시험이 Oracle DB 기준이라 저에게 익숙한 MySQL DB 와 다른 점을 찾아 조금 외우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이기적 책에는 책 뒷부분에 기출문제 여러 회차가 있습니다. 시간이 부족해서 한 회차만 제대로 풀었습니다. 

한 회차를 처음부터 끝까지 풀어보고 잘 모르겠는 부분만 다시 공부해 다음 기출문제의 잘 몰랐던 문제유형만 다시 풀어보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5. 시험

일단. 컴퓨터용싸인펜 필요합니다.

고등학교때 컴싸 써보고 거의 안써본지라 가지고 가야한다는 것을 미쳐 까먹었습니다 ㅠㅠ

보통 그런 경우 감독관님이 여분 컴싸 나눠주시던데... 안나눠주십니다.ㅠㅠ

 

뒷자리에 계셨던 여성분이 컴싸 빌려주셨는데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미리미리 가있으셔야해요~ 저는 시험 보기 전에 단기 메모리를 풀로 채우기 위해 1시간반정도 일찍 가있었는데,

시험시작이 10시지만 9시 20분? 정도부터 방송이 나오더라구요.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생각보다 일찍 시작했습니다.)

 

딱 10시 맞춰서 도착하시면 허둥지둥하게될 정도입니다.  실제로 10분전에 오신 분 몇몇 분 계셨는데, 방송으로도 주의사항 안내사항 등 계속 지침이 나오는데 감독관님이 수험표 체크도 해야하고... 저였으면 당황했을 것 같아요.

 

 

6. 소감 & 추가꿀팁

SQL을 실무에서 항상 사용해왔지만, 이번 공부를 통해, 체계적으로 이 DBMS를 조금 더 이해하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

이 이론을 가지고 좀 더 고차원적으로 DBMS를 활용해 업무에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난이도는 매우 어렵지 않고 실무에 쓰일 수 있는 그 정도여서 업무와 병행하기 부담스럽지 않았다.

3~4년차 이상의 백엔드 개발자라면 충분히 딸 수 있는 수준으로 나오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예 공부를 하지않으면 과락이 될 가능성이 큰 시험인 것 같다. 

 

공부할 시간을 조금이라도 확보 할 수 있다면 시도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추가 꿀팁은... 다음과 같다. :

개인적으로 노랭이 책을 못구매한게 너무 아쉽다.

뭔가... 어차피 필요없었지만.... 한정판 명품을 사고 싶은 심리랄까?..

사실 노랭이 못봐서 약간 아쉽고 사알짝 불안한게 있었다... (다들 이걸 그렇게 강추하니 안보고 가면 손해일것같은 그런 기분?)

이번에 다시 네이버 카페에 들어가보니 판매글이 꽤 올라왔었다.

시험준비 전에 물량이 싹~사라졌다가 시험딱 끝나는날 쫘악 풀리는 것 같았다...

1년에 시험이 4번 있으니, 다음 시험이 끝나는 날에 미리 노랭이 책을 구매해놨다가 다다음 시험때 시험을 치루는 것도 방법인듯하다.

그리고 시험전 한달전쯤부터 노랭이의 판매값이 비싸지는 경향이 있어보였다...

이걸 잘 활용해보시기를....